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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그룹 '부활' 15주년 기념앨범 발매

중앙일보

입력

김종서·이승철·박완규 등 인기가수를 배출한 록그룹 부활이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새 앨범 '컬러'를 발표했다. 99년초 6집 '이상전선'을 발표한지 2년만에 내놓는 일곱번째 정규 앨범이기도 하다.

새 앨범에는 그룹 신조음계 출신의 이성욱이 보컬리스트로 참여했다. 타이틀곡 '안녕'은 부활의 초창기를 떠올리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록발라드곡. 이성욱의 부드럽고 섬세한 미성이 현악기와 건반의 잔잔한 선율과 잘 어울린다.

수록곡은 창단 이후 15년간 팀을 이끌고 있는 기타리스트 김태원(35)이 대부분 작곡했다. 영화장면처럼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는 '대신할 수 없는 아픔', 댐건설 문제로 몸살을 앓던 동강을 연인에 비유한 '동강', 70년대 여름을 떠올리며 지었다는 연주곡 '컬러' 등 모두 9곡이 수록됐다. 수록곡 가운데 보컬리스트 이성욱이 작곡한 'I Can Dream Come True', 베이시스트 서재혁이 작곡한 '개미'는 하드코어 계열의 강렬한 헤비메탈 곡이다.

새 앨범에 대해 김태원은 "1집 이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서정적인 록발라드를 중심으로 꾸몄다"면서 "데뷔 15주년을 결산하는 뜻에서 그동안 발표했던 곡들의 분위기를 신곡에 조금씩 넣어 추억을 되살리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 85년 결성된 부활은 초기에 보컬리스트 김종서와 함께 라이브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이듬해에 보컬리스트 이승철을 영입해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이 수록된 데뷔 앨범을 발표, 성공을 거두었다.

부활은 2집 '리멤버' 발표 후 이승철이 솔로로 전향하자 6년여 동안 활동을 중단했다. 보컬리스트 김재기를 영입한 뒤 93년에 3집을 발표해 '사랑할수록' '소나기'등을 히트시키며 옛 명성을 회복했다. 부활은 이후 새 앨범을 제작할 때마다 새 보컬리스트를 영입했으며 4집 '잡념에 관하여'(95년)는 김재기의 동생인 김재희, 5집 '론리 나이트'(97년)는 박완규, 6집 '이상 시선'(99년)은 김기연이 보컬을 맡았다.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7집은 신곡과 과거 히트곡을 두 장의 CD에 나누어 담았다. 히트곡 음반에는 '슬픈 사슴' '희야' '소나기' '사랑할수록' 등 1-6집의 대표곡 10곡이 수록됐다. (서울=연합)정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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