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틴틴 돋보기] 日 NTT도코모의 무선인터넷 'i모드'

중앙일보

입력

틴틴 여러분들도 휴대폰을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써 보셨나요. 손 안의 작은 기계로 날씨나 교통.주식.뉴스 등을 바로 받아볼 수 있어 요즘 인기가 높지요.
오늘은 이것과 관련해서 이웃나라 일본 얘기를 해 드릴께요. '우리나라의 무선인터넷 사업에도 여러가지 참고할 사항이 많거든요. '
한국에서 SK텔레콤.한통프리텔.LG텔레콤 등 휴대폰 사업자가 저마다 '엔탑' '매직엔' 'EZ-i' 등 무선인터넷 상표를 따로 쓰지요.
마찬가지로 일본의 NTT도코모는 'i모드' 라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답니다.
NTT도코모는 일본의 '한국통신' 격인 NTT(일본전신전화)에서 갈라져 나온 회사로 지난해 4조엔(우리 돈 44조원)의 매출을 올린 휴대폰 사업자입니다.

그런데 'i모드' 서비스는 일본 사람들에게 아주 큰 자랑거리랍니다.

일본은 전자제품 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지만 인터넷 분야에서는 미국.유럽이나 우리나라보다 뒤떨어진 편입니다.

PC보급률이나 초고속인터넷 회선같은 기반시설(인프라)의 보급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정보화에 뒤졌다는 소리를 들어왔지요. 그런데 'i모드' 가 자존심을 한껏 세워줬답니다.
지난 1999년 2월 시작된 'i모드' 는 2년도 안된 지난해말 가입자수가 1천7백만명(그림)을 넘어서는 대성공을 거뒀는데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성장속도랍니다.

'i모드' 가 이렇게 성공한 것은▶정보(콘텐츠)가 다양하고▶이용료가 싸며▶사용이 편리해서입니다.

e-메일과 쇼핑은 물론이고 날씨.위치정보.금융.운세.음악.의료상담까지 없는게 없답니다.
올해 봄부터는 동영상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휴대폰 한 대로 뭐든지 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또 일본의 휴대폰 음성통화 요금은 무척 비싼 편인데 'i모드' 는 사용시간이 아니라 실제 받아 본 정보(패킷 데이터)의 양으로 돈을 받으니까 합리적이고 값도 쌉니다.

조작도 간편합니다.
메뉴식으로 구성돼 원하는 사이트에 쉽게 접속할 수 있고 자주쓰는 정보는 바로 갈 수도 있거든요. ' NTT도코모는 여세를 몰아 무선인터넷 세계시장을 장악하려 노력중입니다.
미국 최대의 인터넷사이트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제휴하고 네덜란드.홍콩에 진출하는 등 'i모드' 를 세계 표준으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