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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차는 딱지? 진입 가능해요…2개 관만 관람? 제한 없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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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5일 오후 3시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인기 시설인 아쿠아리움 앞. 수족관을 보고 나온 대학생 정선영(20·여)씨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한참을 고심하던 정씨는 옆에 있던 도우미를 향해 “미리 예약한 전시관 2곳 외에는 못 보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8개 주요 전시관 중 사전예약 대상을 2개로 제한한 것을 놓고 관람 자체를 2개만 허용하는 것으로 잘못 안 것이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하루 10개 이상의 전시관도 볼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총 80개 전시시설의 문이 활짝 열려 있기 때문이다.

여수엑스포 방문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는 관람 절차를 둘러싼 오해들을 Q&A로 정리했다.

 Q: 승용차 가져가면 딱지 끊는다?

 A: 아니다. 여수 외곽에 조성된 6곳의 환승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가장 편하다는 말이 와전된 것이다. 여수 외곽인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율촌산업단지, 순천 신대지구 등에는 3만4000대 규모의 환승주차장이 있다. 이곳에는 900여 대의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돼 관람객들을 박람회장으로 실어 나른다. 시외의 환승주차장 외에도 여수시내에는 2만3000여 대를 세울 수 있는 임시주차장 48곳이 조성돼 있다. 시내권에 진입한 관람객들의 차량을 수용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도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박람회장에 갈 수 있다.

 Q: 5시간 기다려서 30분 관람?

 A: 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실시한 세 차례 예행연습 당시의 문제점이 와전된 것이다. 사전예약제만 활용하면 최고 인기관인 아쿠아리움에도 20~30분이면 들어갈 수 있다. 아쿠아리움을 제외한 7개 인기 전시관은 10~20분이면 입장이 가능하다. 개막 초반 하루 평균 관람객이 3만 명 안팎인 것도 관람객 입장에선 다양한 박람회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부실 운영 논란을 빚었던 국제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콩고 등 3곳을 제외한 101개국의 전시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Q: 1인당 2개관만 볼 수 있다?

 A: 입장권(3만3000원) 한 장이면 무제한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전시관 76곳 중 주요 전시관 8곳에 대해서는 하루 2곳을 한도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주제관·한국관·대우조선해양로봇관·기후환경관·해양문명도시관·해양산업기술관·해양생물관·아쿠아리움 등이 대상이다. 예약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전예약 30%, 박람회장 내 키오스크(kiosk·전자 정보안내판)를 통한 현장예약 70%를 받는다. 이 중 아쿠아리움은 100% 사전·현장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나머지 7개 전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오후 6시 이후부터 폐장시간인 오후 9시까지는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 당일 1회씩은 외출도 가능해 박람회장 인근에서 식사와 관광,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여수=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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