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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지원센터 세운 천안시…임산부 할인 유도하는 서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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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자치단체 출산장려정책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종전 출산장려금 지급 정책 위주에서 임신·육아지원센터를 만들어 관련 강좌를 제공하는가 하면 임산부가 지역 업소를 이용할 경우 각종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최근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임신·육아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지원센터는 청당동 백석문화센터 6층(313㎡)에 자리잡았다. 지원센터 운영비 2억원 대부분은 천안시가 부담한다. 이곳에서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강좌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요가·태교·아기목욕법·이유식 방법 등이다. 이와 함께 다문화 가정의 임산부와 직장맘을 위한 야간, 주말 교실과 특별강좌가 마련된다. 강좌에서는 행복한 가정 꾸리기 노하우 등을 알려준다. 천안시내에 거주하는 모든 임산부와 직장맘, 다문화 여성은 이곳에서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천안시 여성가족과 이경옥 담당은 “임산부들이 맘 편히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좋은 임신·육아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는 최근 임산부, 다자녀 가정 등이 즐겨 찾고 있는 관내 업체와 ‘예비-맘스 데이’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업체는 한화타임월드점·월평동상가번영회·뷔페레스토랑 솔비바·둔산동 키즈카페 어린왕자 등 20여 곳이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를 찾아 임신부 수첩을 제시하면 요금 할인 혜택을 받는다. 월평동 ‘5.5닭갈비집’에서는 임산부에게 3회 이용 때까지 음식값 50%를 깎아준다. 롯데시네마 대전점은 임산부 관람 시 2000원, 키즈카페는 임산부가 자녀를 데리고 올 경우 입장료 1000원을 할인해 준다. 박환용 서구청장은 “지역 업소와 협약 체결을 통해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역 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주시는 지역 청소년·장애인 임산부에게 임신·출산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과 장애인 임신부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임신이 확인된 만 18세 이하 청소년 임산부가 산부인과(병·의원)에서 임신·출산 관련 진료를 받은 뒤 ‘맘편한 카드’를 사용하면 120만원 이내에서 의료비 혜택을 제공받는다. ‘맘편한카드’는 만 18세 이하 산모의 임신·출산 의료비지원 전용카드다. 신용카드 등의 기능은 없다.

 시는 이와 함께 비장애 여성에 비해 임신과 출산 시 비용이 추가 소요되는 여성 장애인에게 출산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소득에 관계없이 2012년 이후 자녀의 출생을 신고한 1~3급 장애인 산모로, 1인당 100만원이 지원된다. 여성장애인 본인이 읍·면·동에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혜택을 받는다. 본인이 신청하기 어려울 경우 배우자와 직계혈족 형제·자매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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