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복을 입은 채 도끼로 진돗개를 때려 죽인 남성이 동물보호협회 회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4일 지난해 12월 부산 초읍동 한 골목길에서 자신을 향해 짖는 개를 죽인 이모(55)씨를 동물사랑실천협회 회원들에게서 넘겨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 진술에서 “밖에서 술을 한잔 하고 들어오는데 개가 짖어 순간적으로 짜증이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2000년부터 승려 생활을 해왔지만 5년 전 승적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진돗개를 때려 죽인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 TV(CCTV) 화면은 지난 10일부터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됐다. <본지 5월14일자 20면>본지>
경찰은 이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및 특수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부산=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