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FRB, 미온적 대처 실수 반복 안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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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과거 경제침체기에 금리를 조금씩 인하함으로써 실제 인하 효과가 저감되게 했던 실수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린스펀 의장이 지난 13여년간의 재임기간 중 얼마 하지 않은 실수 중 하나는 지난 89년과 90년 중반 미국이 침체기에 있을 때 상황 판단을 잘못해 금리를 약간씩 조정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90년 여름 경기둔화는 가속화되고 있었는데 FRB는 침체상황을 가볍고 보고 공격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당시 금리를 단계적으로 조금씩 인하함으로써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채 본격적인 침체를 맞았다.

프리마크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분석가 앨런 시나이는 "그린스펀 의장이 지난 90년의 일을 잊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지난 3일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것은 그가 최근의 경기확장세가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조기에 또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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