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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명이 외쳤다, 슈주

중앙일보

입력

일본 도쿄돔에서 두 차례 공연을 한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12~13일 11만 명의 관
객을 불러들이며 K-POP의 힘을 입증했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슈주! 슈주! 슈주!”
 13일 오후 5시 일본 도쿄(東京) 도쿄돔. 슈퍼주니어가 5집 수록곡 ‘수퍼맨’을 부르며 등장하자 그들을 연호하는 5만5000여 명의 함성이 도쿄돔을 가득 채웠다. 공연장은 슈퍼주니어를 상징하는 파란색 야광봉으로 푸르게 물들었다.
 
이날 이곳에선 슈퍼주니어의 월드투어 4번째 시리즈 ‘슈퍼쇼 4’가열렸다. 원래 도쿄돔은 5만여 명 수용이 일반적. 하지만 이날은 시야제한석5000석까지 모두 관객이앉았다. 이날 공연에서 슈퍼주니어는 ‘쏘리쏘리’ ‘미인아’ ‘Mr.Simple’ 등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 피아노 연주, 댄스 퍼포먼스, 드럼 연주 등 멤버들의 개별 무대도 이어졌다. 처키(예성)·메릴린 먼로(성민)·슈퍼맨(시원)·스티브 잡스(규현) 등을 코스프레한 무대에도 팬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멤버들은 일본어로 콘서트를 이끌었고, 크레인 등을 이용해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눈을 맞췄다. 팬들은 파란색 야광봉을 흔들며 “사랑해” “좋아해” 등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불렀다. 8m 높이의 분수쇼, 화려한 레이저쇼 등 무대 연출도 볼거리였다. 공연 시간은 무려 3시간 30분. 멤버들이 37곡을 부른 뒤에야 무대의 막이 내렸다. 오사카에서 8시간 버스를 타고 왔다는 코타니 마유(22)는 “댄스·노래 모두 완벽한 환상적인 무대였다. 특히 팬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슈퍼쇼4’는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오사카)·대만·싱가포르·홍콩·태국·프랑스·중국·인도네시아를 거쳐 이곳에 상륙했다. 12~13일 도쿄돔에서 열린 2회의 공연엔 11만여 팬이 모였다. 10·12·13일 열린 팝스타 레이디가가가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공연엔 총 4만5000여 명(회당 1만5000여명)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주니어는 그 동안 일본에서 싱글 앨범 석 장을 발매했다. 하지만 방송 출연 등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 일본 최대의 공연장인 ‘꿈의 무대’에 선 것이다. 월드투어로 합산하면 지금까지 10개 도시, 22회 공연으로 35만4000여 관객을 동원 했다. 콘서트 전 열린 기자간담회 에서 이특은 “다음 목표는 8만 명을 수용하는 중국 베이징 메인 스타디움에 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26~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슈퍼쇼4의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도쿄=송지혜 기자 enj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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