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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새마을금고에 뭉칫돈 몰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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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신협·새마을금고 같은 서민금융회사로 뭉칫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협의 예금 규모는 지난주 약 1133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달 1주 평균 예금 증가액(350억원)의 세 배를 넘는다. 신협의 지난달 기준 예금 규모는 45조3881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는 저축은행을 이용하던 고객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금융사를 찾다가 신협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협과 함께 대표적인 서민금융회사로 꼽히는 새마을금고에도 지난해 말부터 매달 1조원씩 예금이 늘고 있다. 신협 관계자는 “최근 돈이 몰리면서 예금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비과세 혜택까지 감안한 실질 예금금리는 일반 은행보다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을 오랫동안 이용한 고객은 현대스위스·동부·한투·모아 등 영업정지의 ‘철퇴’를 피한 저축은행을 찾고 있다. 실제 솔로몬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업계 1위로 등극한 현대스위스는 지난주 평소보다 많은 예금을 유치했다. 저축은행 사태 직후인 7일에는 100억원, 8일에는 50억원이 늘어나는 등 평소(일평균 2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돈이 몰렸다.

 은행권이 일시적으로 선보인 특판예금에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산업은행의 ‘창립특판예금’은 1년 예금금리가 연 4.4%로 저축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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