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신년 장세 기대감에 급반등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신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폭등세로 한해를 시작했다.

2001년 첫거래일인 2일 코스닥시장은 4%가 넘는 급락세로 출발, 한때 50선 붕괴의 위험에 직면하는 등 지난 연말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투신권 자금 지원 등 정부의 증시 안정화 의지 표명과 코스닥50 선물시장의 상장 결정 등이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의 물꼬를 터주며 '냉탕'에서 '열탕'으로의 급반전을 이끌었다.

지수는 연나흘 사상최저치 경신을 포함해 7일 연속 떨어진 약세행진을 마무리하며 플러스권으로 전환, 지난해 폐장일 종가보다 3.12포인트(5.93%)
오른 55.70으로 마감됐다.

이날의 지수 상승폭과 상승률은 지난해 10월16일(6.69포인트, 8.36% 상승)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이 나란히 가격제한폭에 도달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 상한가 종목이 대거 포진하며 지수를 폭등세로 이끌었다.

이와함께 쌍용건설, 국제종건, 동신건설 등이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건설경기 부양책에 고무된 건설주들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가뭄에 단비를 만난듯 업종과 테마의 구분없이 무차별적인 상승세가 확산됐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45개를 포함한 5백25개를 기록했으며 벤처업종의 지수상승률이 9%를 넘어서는 등 업종별로도 전업종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합병연기로 인한 공시번복으로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됐던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은 장초반의 급락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림세로 거래가 마감됐다.

기관이 2백43억원치를 순매도하며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쳤으나 '개미 군단'의 매수세도 만만치 않았다. 개인은 지난해 12월 중순이후 가장 큰 규모인 2백43억원을 순매수하며 급반등 장세를 주도했다. 외국인도 7억원의 소폭 매수우위를 보였다.

거래량은 2억1백만주, 거래대금은 6천8백90억원을 기록했다.

Joins 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http://money.joins.com/stock)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