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혁신도시 3개 기관 신사옥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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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력거래소·한전KDN·한전KPS 등 3개 기관이 8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서 신사옥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구자윤 지식경제부 전기발전위원장과 정순남 전남도 경제부지사, 강계두 광주시 경제부시장,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착공 신청사들은 미래 지향적이며 진취적인 상징으로 디자인했다.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짓는다.

 전력거래소 사옥은 지상 9층, 지하 1층, 건축연면적 2만8437㎡ 규모로 들어선다. 지열을 이용한 히트 펌프 냉난방시스템 등을 갖춰 연간 4억 원어치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에서부터 급전·송전·변전·배전·판매까지 전력계통 전 과정에 걸쳐 IT서비스를 하는 회사인 한전KDN의 청사는 지상 18층, 지하 1층, 연면적 4만6286㎡ 규모로 짓는다. 에너지 절약 스마트 빌딩으로 설계했으며, 사용 에너지의 30% 이상을 지열·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자급한다.

 발전 설비와 송·변전 설비를 정비하는 회사인 한전KPS의 사옥은 지상 19층, 지하 1층, 연면적 3만6956㎡ 규모로 설계했다. 지열을 이용한 히트 펌프 냉난방시스템 등을 도입해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 연간 1억5000만 원어치의 전기를 절감한다.

 설동진 전남도 혁신도시건설지원단장은 “총 건축 공사비의 40% 이상을 지역 건설회사가 공동도급하도록 한 국가계약법에 따라 3개 기관 공사 모두가 지역 건설업체들의 공동도급이 이뤄져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할당 받은 기관들을 수용한다. LH공사와 광주도시공사·전남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전남 나주시 금천·산포면 732만7000㎡에 조성하고 있다. 2만가구 5만명의 자족형 독립 신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전체 면적의 35.3%를 녹지공간으로 꾸미고, 면적 20만㎡의 인공호수공원을 만들고, 18홀짜리 골프장도 들어선다.

 혁신도시건설지원단의 김정섭 이전지원팀장은 “공동혁신도시로 올 15개 기관 중 10개 기관이 사옥 건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중인 기관은 8일 착공식을 한 3개와 우정사업정보센터·한국전력공사·전파진흥원·전파연구원·농어촌공사·농수산식품유통공사·농수산식품연수원이다. 문화예술위원회·콘텐츠진흥원·농촌경제연구원·인터넷진흥원·사학연금공단이 아직 신사옥을 착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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