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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임 대통령 사르코지, 내달 총선서 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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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일(현지시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대선 결선 투표를 마친 뒤 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어깨에 입을 맞추고 있다. [파리 AP=연합뉴스]

‘최단임(5년) 대통령’ ‘31년 만에 처음으로 연임에 실패한 대통령’ ‘1차 투표에서 패배한 유일한 현직 대통령’ …. 비난과 불명예 속에 물러나는 니콜라 사르코지(57) 프랑스 대통령이 6월 총선과 함께 정치적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6일(현지시간) 대선 패배가 확실해진 뒤 사르코지는 “패배에 대한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며 정치 최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사르코지가 전면적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가 속한 보수정당인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이상과 신념을 계속 수호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사르코지 측근의 말을 빌려 정치적 부활 여지가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금융위기 여파로 유럽 각국에서 집권당이 속속 패하는 가운데 사르코지가 득표율 48%를 넘긴 것은 선전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6월 총선 때 마린 르펜(44)이 이끄는 극우 정당 국민전선(FN)과 손잡는 문제를 놓고 UMP가 내분을 일으키게 되면 사르코지의 입지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6월 총선을 놓고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FN 지지율은 18%로 나타났다. 아직은 가정일 뿐이지만 르펜과 사르코지가 손잡는다면 충분히 파괴력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퍼스트레이디에서 물러나는 카를라 브루니(45)의 향후 행보와 사르코지와의 관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브루니는 이날 사르코지가 낙선하자 눈물을 보였다. 그는 화려한 남성 편력으로 유명한 수퍼모델 출신의 가수로 2008년 사르코지와 대통령궁에서 결혼하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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