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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 국가 사이버정보전 경고

중앙일보

입력

미 정부 관리들이 Y2K 위기를 경고한 지 1년이 지난 요즘 미국이 갈수록 컴퓨터에 의존하고 있어 이로 인해 새로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가안보 관리들은 이 같은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주체로 적대국이나 잠재적 적대국의 정부나 마약 거래단 두목.범죄 조직.갈수록 컴퓨터 지능이 높아지고 있는 게릴라 집단 등을 꼽고 있다.

백악관의 인프라 보호 및 보복 테러리즘 분야 보좌관인 리차드 클라크는 지난 8일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보안회의에서 이 같은 조직들 중 상당수가 미국 네트워크에서 약점을 찾아내려고 오늘도 미 네트워크를 정찰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백악관 국가안보협의회 (NSC) 일원인 클라크는 지난 2월 야후 인터넷 게이트와 e베이 경매서비스.아마존닷컴 소매사이트 등 미국 주요 사이트들을 마비시켰던 사이버 기습공격이 이제 더 큰 규모로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은 범죄자와 해커.외국 정부 등에 대한 정보 브리핑을 받으면 신속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라크를 포함한 미 국가안보 관리들은 정보기술 확산과 컴퓨터 코드지식의 악용, 미국의 네트워크 의존도 상승을 이유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국민의식 캠페인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 국가안보협의회는 지난 18일 사이버 사태 운영단 1차 회의를 갖고 국내외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미국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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