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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슬기 한 방, 울산 1위 점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고슬기(26)가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현대를 리그 선두로 이끌었다.

 울산은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고슬기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승점 24점을 기록해 수원 삼성(승점 23)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울산이 최근 7경기 4승3무의 상승세를 타는 동안 고슬기는 최근 4경기에서 2골·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울산 공격수들이 견고한 전남 수비벽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전남은 지난해 최소 실점(30경기 29실점)을 기록했고 올해도 순위는 중하위권이지만 실점(경기당 1실점)은 괜찮은 편이다. 울산은 이날 17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후반 40분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울산은 골대를 무려 네 차례나 맞히는 불운도 겪었다. 후반 30분 이근호의 헤딩슛은 크로스바 아랫부분을 맞고 들어갈 뻔했으나 골키퍼 이운재가 몸을 날려 쳐냈다. 그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골라인 근처로 떨어지자 이운재는 넘어진 채 왼발로 차냈다.

 후반 39분 김영삼의 코너킥 때 이재성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이근호가 재차 머리를 댔으나 또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그렇게 골대 불운으로 경기는 끝나는 듯했다.

 후반 40분, 고슬기가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잡아 툭툭 차더니 아크서클 앞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공은 이운재 손을 살짝 스치고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고슬기는 “상대 중앙 수비가 밀집돼 찬스를 살리기 어려웠다. 후반에 측면으로 옮겨 뛰면서 상대 수비의 허점이 생겨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울산=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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