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18일부터 파업” … 찬반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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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이 18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노조는 서울 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98%가 가입하고 있어 파업이 시작되면 출퇴근길 대혼란이 예상된다.

 버스노조는 3일 단위노조대표자회의를 열고 “2012년도 임금교섭에 대해 1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9.5% 임금 인상 ▶서울시의 감차계획 철회를 교섭 목표로 정하고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과 교섭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30일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협상을 했지만 버스사업조합 측이 임금 동결을 제시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이태주 버스노조 정책국장은 “물가 인상 등으로 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서울시의 감차계획인 차량평가 매뉴얼대로 버스 대수를 200대 줄이게 되면 500명의 기사가 일자리를 잃는다”고 주장했다. 버스노조는 14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파업이 가결되면 17일 서울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다음 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먼저 중립적인 입장에서 버스사업자와 노조 간 조정 과정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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