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culture] 아이디어 떠오르면 S펜으로 슥슥 … 디지털로 잡아내는 예술 감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0면

서초구 방배동 ‘갤러리 페이지’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갤럭시 노트 아트페어-위시 노트’ 전이 그것이다. 삼성전자의 ‘How to live SMART’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는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따뜻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 참여한 아티스트 엄정호씨는 “첨단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현정 기자
사진=장진영 기자

‘갤럭시 노트 아트페어-위시 노트’ 전이 열리고 있는 갤러리 페이지에서 아티스트 엄정호씨가 갤럭시 노트를 이용해 작업 과정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컴퓨터 없어도 스케치·채색·출력까지 한 번에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엄정호·강영민·아트놈·윤세열·이상민·찰스장 등 6명. 젊은 아티스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작업 방식이 ‘갤럭시 노트’와 만나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완성됐다. 갤럭시 노트를 이용한 작업은 아티스트들에게 어떤 느낌이었을까.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온 엄정호(41) 작가는 “S펜(갤럭시 노트에 탑재된 펜 모양의 입력 도구)이 화면을 누르는 힘의 세기를 256단계로 인식해 섬세하게 작업할 수 있었고, 인터넷이나 사진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표현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한 “S펜을 통해 메모하고 그림을 그리는 방식은 아날로그적인 방식의 글쓰기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노트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5.3인치의 대화면 역시 돋보이는 사양이다. “인터넷과 그래픽·메시지·사진 등 다양한 기능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편리하더군요. 스케치부터 채색·출력까지 가능하다는 부분은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스마트 기기, 작품 뿐 아니라 실생활에도 유용

갤럭시 노트를 이용해 작업한 엄정호씨의 작품.

이번 전시에서 엄 작가가 선택한 주제는 ‘사랑’. “사랑에 대해 생각하니 ‘사랑을 가슴에 품다’라는 글귀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심장’이라는 이미지로 발전시켰죠.” 그의 작품은 ‘사랑은 가슴을 품다’ ‘가슴은 사랑을 잃다’ ‘사랑은 하늘은 품다’ ‘하늘은 사랑을 안다’ ‘사랑은 꿈속을 가다’라는 테마를 거쳐 ‘사랑은 가슴을 품다’라는 처음의 명제로 되돌아온다. 그래픽을 도자기에 출력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작가적인 욕심에서 결정한 것이었지만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갤럭시 노트에 그린 그림을 도자기에 전사하고 색을 칠하고 유약을 바른 뒤, 유약이 고루 스며들도록 손으로 문질렀다. 도자기가 많아 여러 가마에 나눠 넣고 구워 사흘을 기다린 끝에 작품이 완성됐다. 고되긴 했지만 디지털 기기와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제대로 맞닿는 것을 경험한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이번 작품 활동을 통해 갤럭시 노트를 처음 접했다는 그는 이젠 실생활에서도 갤럭시 노트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거나 스케치할 때는 물론 대학에서 강의할 때도 자주 사용한다. 학생들이 이메일이나 문자로 보내온 과제물을 갤럭시 노트로 불러와 수정·보완할 부분을 그대로 표시해 다시 전송해주면 학생들의 이해도 훨씬 빨라지는 것이다.

 그는 “디지털 기기가 예술적인 감성을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상상력과 감성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새로운 툴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그것이 창작이고 예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아티스트의 작품은 갤럭시 노트 마이크로사이트(www.howtolivesmart.com/galaxynote)에서 이미지를 내려 받아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Info 갤럭시 노트 아트페어-위시 노트展

전시 장소 갤러리 페이지(서초구 방배동 796-29)
전시 기간 5월 6일까지
운영 시간 오전 9시~다음날 오전 1시
문의 02-536-5961, www.thepagebrunch.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