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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손잡고 가볼만한 전시·공연

중앙일보

입력

그림 전시회를 찾은 초등학생들이 교사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한국특별전이 열린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 200점이 원화(原畵)로 전시되고 그림책 내용에 맞춰 제작한 입체 조각과 영상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 가족이 함께 찾아가 볼만한 전시·공연 정보들을 모아봤다.

원화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도 선보여

 앤서니 브라운은 영국 출신의 그림책 작가다. 우리나라 엄마와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릴라』『돼지책』『윌리』시리즈 등 그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32권의 그림책 원화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원화를 완성하기까지 스케치북에 아이디어를 옮기는 과정까지 전시하고 있어 그의 작품을 접해본 독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를 기획한 아트버스 임율희 코디네이터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은 그래픽 미술을 전공하고 의학 일러스트레이션, 카드디자인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그의 작업 과정을 들여다보면 독특한 작화 기법과 상상의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영상작가 이이남씨의 미디어 아트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앤서니 브라운의 아날로그적 이미지들을 패러디와 조합의 기법을 활용해 영상으로 재해석했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과 명화 이미지,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다양한 만화 캐릭터들을 조합해 생동감 넘치는 디지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전시관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딸 이상희(6)양과 전시장을 찾은 김미숙(35·여·서울 은평구)씨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림들이 많아 좋다”고 말했다. 이양은 그림책에서 봤던 그림을 발견하면 “책에서 본 그림”이라며 엄마에게 책 내용을 설명해주기 바빴다.

 5살짜리 쌍둥이 형제를 데리고 온 김정근(37·서울 성북구)씨는 “아이들이 그림제작 과정이 담긴 전시물을 보며 흥미로워했다”며 “한참 호기심과 창의력이 샘솟을 시기라 이런 전시회가 교육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파주출판단지 3~6일까지 어린이책잔치

 파주출판단지에서는 3~6일까지 어린이책잔치가 열린다. 다양한 책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벼룩시장부터 백일장 등 각종 체험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서울동화축제가 7일까지 이어진다. 동화 티셔츠 만들어 전시하기, 나만의 동화 그리기, 글라이더·바람개비 날리기 등 체험행사와 세계 책나라 대전, 명작동화 상상 공간, 서울 동화 마켓 등 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5일 어린이날에는 서울숲 어린이날 행사가 진행된다. 곤충보물찾기, 퀴즈게임, 자연물 브로치 만들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세밀화 그리기 대회, 미니 정원 만들기, 연극공연 등 관람할만한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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