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과다섭취하면 뼈 약해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방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살만 찌는 것이 아니라 뼈가 약해지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심장전문의 파라드 파라미 박사는 의학전문지 ''뼈-미네랄 연구''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들에 6개월동안 기름끼 많은 먹이를 계속해서 준 결과 뼈에서 미네랄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명이 반으로 단축되었다고 밝혔다.

파라미 박사는 특히 뒷다리 뼈는 15%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파라미 박사는 또 지방이 많은 먹이를 먹은 쥐들은 정상적인 먹이를 준 쥐들에 비해 뼈를 형성하는 세포인 조골(造骨)세포가 현저히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파라미 박사는 지금까지 콜레스테롤이 뼈의 건강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고 지적하고 이 동물실험 결과가 콜레스테롤 과다와 골다공증간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라미 박사는 콜레스테롤 과다가 전체적인 뼈의 생산을 감소시키는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따라서 더욱 효과적인 골다공증 치료는 조골세포와 뼈를 파괴하는 파골(破骨)세포를 모두 표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심장실장 린다 디머 박사는 뼈와 동맥의 구조는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콜레스테롤 과다가 동맥 협착을 유발하면 뼈도 파괴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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