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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KTX로 3시간이면 “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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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10일 임시로 개통되는 이순신대교 전경. 길이 2260m의 세계 4대 현수교로 바다를 가로질러 여수와 광양을 직접 연결한다. 주탑 높이는 270m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프리랜서 오종찬]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도로와 철도, 항공·항만시설 등을 많이 확충해 교통의 오지(奧地)에서 벗어났다.

 자동차는 서울에서 여수까지 소요시간이 5시간 30분에서 약 4시간으로 줄었다.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가 새로 뚫려 완주~순천 고속도로, 순천~진주~부산 남해고속도로 등과 연결됐기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를 타면 2시간 30분이면 여수에 도착한다. 이 도로 중간에 놓인 이순신대교는 세계 4대 현수교의 위용을 자랑한다. 목포권에서는 광양~목포 고속도로를 이용, 1시간 30분이면 닿는다.

 박람회 기간 여수로 향하는 고속·시외버스가 하루 200회에서 265회로 늘어난다.

 박람회장을 찾는 가장 편리한 수단은 열차다. 여수엑스포역에서 내려 5분만 걸으면 박람회장에 입장할 수 있다.

 전라선 KTX는 용산에서 여수까지 3시간 32분이 걸리던 것을 고속화 작업을 통해 2시간57분으로 줄였다. 여수까지 대전역과 전주역에서는 각각 2시간, 1시간이 걸린다.

 코레일은 박람회 기간 여수행 KTX와 무궁화호·새마을호 운행회수를 기존 40회에서 최대 84회로 늘린다. 주말과 휴일에는 순천역과 여수엑스포역 사이를 무료 셔틀열차가 다닌다. 야간 침대열차도 운행한다. 수도권에선 여수엑스포 입장권을 제시하면 인천공항~서울역의 공항철도 요금을 1만3800원에서 9700원으로 30% 깎아준다.

 항공편의 경우 현재 김포~여수는 주 16편, 제주~여수는 주 4편 운항하는데 박람회 때 그 횟수가 대폭 늘어난다. 김포에서는 여수까지 55분이 걸리고, 제주에서는 45분이면 여수에 도착한다.

 여수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30분이면 박람회장에 갈 수 있다. 중국의 동방항공이나 국제항공 등의 직항 전세기들도 박람회의 ‘큰손’ 중국인들과 일본인 등을 실어 나른다.

 뱃길로도 박람회장을 찾을 수 있다. 박람회장 인근에 6선석(船席·선박 접안 장소) 규모의 여객부두와 여객선터미널이 새로 들어섰다. 여객선터미널에서 전용 게이트를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박람회장이다. 일본·중국의 크루즈선과 여객선 등이 수시로 운항된다.

 여수시의 김태규 여수세계박람회 지원단장은 “교통망 확충으로 박람회장을 찾는 길이 훨씬 편해졌지만, 승용차 이용자들은 반드시 환승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셔틀버스를 타고 박람회장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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