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횡령 혐의 … 정화예술대학 총장 구속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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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일 한기정(59·사진) 정화예술대학 총장에 대해 횡령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장은 학생들이 납부한 등록금 등 학교 공금 100여억원을 개인적으로 전용해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대학이 2008년 2월 당시 교육인적자원부 로부터 정규 2년제 전공대로 인가받는 과정에서 교육부 관계자 등 관계기관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 총장이 경기도 구리시 제2캠퍼스 건립계획 추진 과정에서 정치인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정화예술대학의 전신인 정화미용고등기술학교는 195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미용교육기관이었다. 검찰은 2008년 2월 정화예술대학과 함께 정규 전공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백석예술대학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예술대학 설립자이자 전 백석대 총장인 장모씨 등이 거액의 학교 재산을 횡령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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