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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선 “6월까지 하이마트 못 팔면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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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이 6월 말까지 하이마트를 매각하지 못하면 하이마트 재무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또 하이마트에는 고위 경영진의 비리 재발을 막기 위한 감사실이 설치되고 내부 고발제도가 도입된다.

한국거래소는 30일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경영 투명성 개선 계획을 수용하고 하이마트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이 비리 혐의로 기소되면서 매매가 정지됐던 하이마트 주식은 2일부터 정상적으로 거래된다.

 유진그룹 측은 “하이마트의 경영 투명성 강화와 매각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유 회장이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친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그동안 선종구 회장과 유경선 회장이 각각 영업대표와 재무대표를 맡아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비리 혐의로 기소된 선 회장이 해임돼 유 회장만 재무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선 회장을 대신할 영업대표를 뽑을 방침이다. 또 차기 주주총회에서 중립적인 사외이사 두 명을 선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경영진과 임직원의 비리 방지를 위해 모든 거래에 경쟁입찰을 도입하고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영업이나 경영 현안을 매달 자율적으로 공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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