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하모니' 조트리오 2집 外

중앙일보

입력

개성있는 음악, 아름다운 하모니로 팬들을 사로잡은 조트리오의 두번째 앨범 '리얼 라이프'가 연말 가요계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각자의 음악만으로도 빛을 발하는 3형제의 노래는 함께 할 때 더욱 눈부시다. 아울러 돌아온 '댄싱 퀸' 박미경의 새 앨범도 소개한다.

■ Real Life/ 조트리오

▶ 수록곡 듣기
선물
먼 훗날
ID: Sera Queen

Real Life

독창적인 음악으로 가요계를 빛내온 규천·규만·규찬 3형제가 '조트리오'란 이름으로 한 데 모여 노래한 앨범. '눈물 내리는 날'의 아름다운 선율로 사랑 받았던 1998년작 '첫만찬'에 이은 두 번째 합작품이다.

2집 '리얼 라이프'는 한 층 다채로워진 음악이 매력. 첫 만남에서 형제들의 조화에 치중했다면, 이번엔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린 곡들이 넓은 스펙트럼으로 빛난다. 가족이 아니면 만들기 힘든 절묘한 화음도 여전하다.

올 해 '다 줄거야'로 최고의 발라드 가수·작곡가로 자리매김한 둘째 규만은 역시 '선물' '먼 훗날' 등 선 고운 발라드를 만들었다. 가장 많은 곡을 만든 막내 규찬은 이번에도 '항해' 'Real Life' 등 개성있는 음악, 실험적인 시도로 앨범의 깊이를 더했다. 작사가·가수로 활동해온 맏형 규천은 동생의 곡에 가사를 붙였다.

시카고의 하모니를 연상시키는 'ID: Sera Queen', 현대 문명의 어두운면을 지적한 펑키 소울 '끝' 등 수록곡 모두가 쉽게 흘려 듣기엔 아까운 수작들이다. 3형제는 24·25일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귀한 라이브 무대를 준비했다. 080-538-3200.

■ 5th/ 박미경

▶ 수록곡 듣기

오늘부터
스캔들
You Are My Friend
묻지마

90년대의 '댄싱 퀸' 박미경이 새천년 비상의 날개를 폈다.

섹시함과 귀여움으로 무장한 '새까만' 후배들이 점령해버린 가요계 춤판에도 그녀의 등장은 여전히 폭발적이다. 아직까지 그녀만큼 뛰어난 노래와 춤을 함께 보여준 여자가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이브의 경고'에서 호흡을 맞췄던 천성일과 다시 손 잡은 5집의 첫 컨셉은 '복고'. 70년대 디스코리듬에 전자음향을 더한 타이틀곡 '벌'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신세대에게도 인기다. 그녀의 나팔바지와 강원래가 만들었다는 독특한 안무는 나이트클럽에서 벌써부터 화제다. 트레이드마크인 '파워'에 편안함과 섬세함을 더한 보컬도 매력이다.

발라드 '오늘부터'와 재즈 풍의 '묻지마'는 박미경이 직접 만들고 부른 곡.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음악인생을 예감할 수 있다. 박완규와 함께 부른 'You Are My Friend'는 가창력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 가수의 뜨거운 하모니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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