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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서 모리셔스 높게 평가

중앙일보

입력

'아프리카 각국은 경제성장의 모델을 모리셔스에서 찾아라. '

세계경제포럼(WEF)은 최근 펴낸 아프리카 경쟁력 보고서에서 이처럼 모리셔스를 높게 평가했다.

모리셔스는 인도양에 위치한 조그만 섬나라다. 1968년 영국에서 독립했으며, 인구는 1백20만명, 면적은 1천8백60평방㎞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모리셔스의 국가 경쟁력이 조사대상 아프리카 24개국 가운데 튀니지에 이어 2위다.

지난 4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7%이며, 올해는 세계경제의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8.3%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가 좁고 자원이 빈약한 이 나라의 경제개발 모델은 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하는 동아시아의 싱가포르와 홍콩이다.

정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젊은 산업인력에 대한 대대적인 교육이다.

10년이 넘도록 계속된 이같은 교육 최우선 정책으로 현재 30세 이하의 문맹률은 5%로 아프리카내 최저치를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영어와 불어를 자유로이 구사한다. 해변도시 대부분을 개방해 금융과 무역의 거점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다.

인근 아프리카 지역의 농산물은 대부분 모리셔스로 건너가 재가공된 뒤 유럽 등지로 수출된다. 모리셔스가 농산물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 가공시설에 집중 투자했기 때문이다.

섬유산업도 마찬가지. 생산시설은 대부분 임금이 싼 인근 마다카스카르 섬에 두고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마케팅과 서비스 부문의 본부는 자국에 뒀다.

최근에는 광케이블 설치를 서두르는 등 정보기술(IT)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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