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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체조협회, 남자리듬체조 도입 추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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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전유물인 리듬체조에서 `금남의 벽'이 허물어질 것인가.

남행웅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는 17일 "지난 11월 일본협회의 초청으로 남자체조를 견학한 결과 올림픽, 또는 아시안게임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곧 전문연구위원을 임명해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2002년 국내에 첫 대회를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체조협회는 지난 주 열린 이사회에서도 남자체조 도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제체조연맹(FIG)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일본이 남자 리듬체조를 올림픽에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새로운 조류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국제 경쟁력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체조협회는 우선 기계체조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체대 등 각 대학 체조동아리들 에게 남자 리듬체조 보급을 시작한 뒤 시.도 연맹에 경기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배포할 계획이다.

맨손체조와 줄, 곤봉, 스틱, 링 4종목으로 구성된 남자 리듬체조는 여자와 달리 텀블링 등 역동적인 기술을 발휘하도록 해 남성미를 강조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시행 25년째로 3천여명의 등록선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체전에도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김상국 체조협회 부회장은 "기계체조가 갈수록 위험한 고난도의 기술들을 요구해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으나 남자 리듬체조는 난이도 제한을 두고 있어 기계체조출신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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