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타임워너 약사

중앙일보

입력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합병승인으로 14일 거듭나게 된 아메리카 온라인(AOL)-타임워너 미디어제국은 서로 다른 역사를 가진 몇개의 공룡회사들이 빚어낸 작품이다.

먼저 `타임''은 지난 1923년 헨리 루스와 브리톤 하덴이 설립해 미국 뉴스주간지시장에 혁명을 불러온 타임지(誌)로 부터 성장을 구가해 왔다. 지난 50년대 타임지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잡지중 하나였다.

타임은 `포춘'', `라이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 38개 종류의 잡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독자는 1억3천만명에 달한다. 타임은 출판에서 라디오로 사업을 확장한데 이어 3천5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유료 TV채널인 `HBO''로까지 영역을 넓힌 상태이다.

반면 `워너''는 75년 전에 설립된 할리우드 영화제작 스튜디오인 그 유명한 `워너 브라더스''로 부터 태동했다. 워너는 애틀란틱, 일렉트라, 리노, 런던 사이어 레코드 등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워너 뮤직그룹''도 소유하고 있다.

지난 89년 타임과 워너가 합병해 타임-워너사가 됐으며, 95년에는 CNN를 보유하고 있던 테드 터너로부터 `터너 방송국''을 인수했다. AOL은 85년 설립됐으나 인터넷 붐을 타고 2천600만명의 회원을 가진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자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AOL은 경쟁사인 `컴퓨서브'' 는 물론 웹포털서비스 업체인 `넷스케이프'' `맵퀘스트'' `디지털시티'' `ICQ'' 등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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