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 구조조정, 인력 6천여명 감소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미국 월풀이 실적 악화로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6천여명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월풀은 최근 경기 둔화로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고,부품 가격이 인상됐으며,경쟁업체들의 가격 할인 공세로 실적이 감소함에 따라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월풀의 최고경영자 (CEO) 인 데이비드 휘트웜은 "북미.유럽 지역의 매출 감소가 예상보다 심각하다" 며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 말했다.

월풀은 우선 글로벌 사업부를 축소.재편하고 일부 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6천여명의 인력을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2년동안 판촉.관리 등 제반 비용을 1억달러 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메이택.제너럴 일렉트릭 (GE) 등 다른 가전업체들도 군살빼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GE는 매출 둔화에 따라 구조조정에 나섰으나 사업부가 워낙 세분화돼 있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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