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남 어음부도율 31개월만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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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이 대우자동차의 거액부도 등 영향으로 지난 98년 5월이후 31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 창원지점은 지난달 경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은 전월 0.53%에 비해 1.45% 포인트나 상승한 1.98%로 지난 98년 5월 2.63%를 보인 이후 가장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대우자동차 부도로 이 회사 창원공장이 발행한 어음 591억원이 부도처리됐고 지난 7월 부도난 마산 무학의료재단에 대해 투신운용사가 보유한 담보수표 106억원을 교환회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지역별 어음부도율도 창원.마산지역은 3.06%로 전월 0.60%에 비해 2.46%포인트나 상승한 반면 다른 지역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종별 부도금액에서도 제조업과 서비스 및 기타업종에서 지난달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제조업 부도금액 비중은 지난달 52.1%에서 80.0%로 높아졌다.

한은관계자는 "이달에도 대우자동차 부도어음이 계속 교환제시되고 있어 당분간 도내 어음부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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