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어음부도율 0.34%…2년3개월만에 최고

중앙일보

입력

11.3 부실기업 퇴출의 영향으로 11월중 어음부도율이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가 13일 내놓은 `최근의 경제동향'에 따르면 11월중(1-20일)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34%로 전달 0.19%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금융기관과 대우계열사 부도액을 제외한 어음부도율로, 연중 최고치인데다 지난 98년 9월 0.42%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이 1조1천억원의 부도를 낸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부실기업 정리의 영향으로 어음부도율은 내년초까지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루평균 부도업체수는 10월 24개에서 11월 25개로 늘어났다.

올들어 11월까지 무역수지는 104억 달러, 10월까지 경상수지는 87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재경부는 내년 하반기 이후 경기가 재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동절기이후 유가가 안정될 전망이고 ▲신정부 출범으로 인한 미국경제의 리더십 회복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기대되고 ▲반도체는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수요증대로 소폭의 수출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또 내부적으로 ▲정부는 획일적인 경기부양을 하지 않지만 원활한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소한의 제한적 경기조절기능을 수행하며 ▲부실기업퇴출과 공적자금 투입 6개월후에는 금융중개기능이 회복된다는 점도 내년 하반기 경기재상승의 요인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윤근영.김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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