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이름 바꾸는 컴퓨터 바이러스 경고

중앙일보

입력

감염될 때마다 파일이름이 바뀌는 다형성 인터넷 웜 바이러스인 'I-Worm.Win32.Hybris'의 변종이 e-메일을 통해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인터넷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2일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 하우리에 따르면 이 웜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달리 e-메일 제목이나 첨부파일 이름이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어 감염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 웜바이러스가 실행되면 감염된 사용자의 메일서버가 아닌 웜이 지정한 특정 메일서버에 접속돼 그 서버를 통해 메일을 발송하게 되며 '.exe', '.jpg', 'mpeg'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실행하면 웜이 대신 실행된다.

그러나 하우리는 이 웜바이러스의 경우 첨부된 파일의 크기가 33,792바이트로 고정돼 있어 이를 통해 판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우리는 이 웜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인터넷(http://www.hauri.co.kr)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용자는 이 회사의 고객지원팀(02-828-0850)과 상담하면 된다.

'I-Worm.Win32.Hybris'의 변종은 현재 A형에서 F형까지 6종이 발견됐으며 국내에는 B형과 D형이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리는 "e-메일의 첨부파일을 열기 전 파일크기에 주의해 의심되는 파일일 경우 열지 말고 바로 지우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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