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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지역 우량기업을 가다 ⑧ ㈜화승인더스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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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천안지청과 중앙일보 ‘천안 아산&’이 공동 기획해 지역 우량기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전망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평가 기준에 따라 지역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여덟 번째 순서로 국내 포장용 필름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화승인더스트리를 소개한다.

장찬우 기자

㈜화승인더스트리는 후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포장용 필름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 ㈜화승인더스트리]

㈜화승인더스트리(아산시 둔포면 신항리 98-7)는 국내 포장용 필름산업을 선도하는 종합필름업체다. 고품질의 다양한 기능을 하는 여러 가지 품종의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포장용 필름사업은 산업 전반에 걸쳐 널리 쓰이는 포장재를 제조하는 사업이다.

 제품의 주 용도로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식품·문구·섬유 등의 제품포장재와 산업용, 특히 최근에는 IT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전기전자소재용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고 용도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1969년 부산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케미컬 슈즈(Chemical Shoes) 공장인 ㈜풍영화성이 ㈜화승인더스트리의 전신이다. 이후 20여 년간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1990년 BOPP 필름사업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1993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통기성 필름사업을 시작했고, 1995년 신규라인을 추가로 확장, 1997년에 이르러서는 BOPET 필름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필름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현재는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경향에 맞추어 2010년부터 태양광소재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태양전지부품소재인 EVA시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화승인더스트리는 중국 강소성 지역에 화승태양능재료(태창)유한공사를 설립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다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계별로 태양전지부품소재사업을 추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포장용 필름은 관련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화승인더스트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크게 BOPP필름, 통기성필름, PET필름, 후가공 상품 및 태양전지용 EVA시트 등으로 구분된다.

 BOPP필름은 포장재 중에 가장 널리 이용되는 포장재로써 셀로판에 필적하는 광택과 투명성, 우수한 내약품성, 내열성, 내방수성으로 식품포장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내구성이 우수해 더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통기성필름은 투습성과 방수 기능이 월등하며, 필름 표면에 특수한 마이크로 엠보싱 처리를 함으로써 우수한 촉감과 내열성을 지닌다. 주 용도로는 기저귀 등의 위생용과 의료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PET필름은 포장재와 그래픽, 전기 및 전자 등 각종 산업에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독성과 악취가 없고 위생상 안전한 필름으로 까다로운 식품 포장용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IT관련 산업의 급격한 발전으로 광학용 및 전기전자용 기초소재로도 그 쓰임새가 급성장하고 있다.

 EVA시트는 태양광 모듈 제조 시 글래스(Glass)와 태양전지, 백시트(Back Sheet)를 접착하고 태양전지를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충진재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화승인더스트리의 EVA시트 ‘Hi-EVA’는 뛰어난 빛 투과율, 높은 접착력, 저열수축 및 우수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일찌감치 필름제품의 전 부문에 걸쳐 국제 품질인증기준인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과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의 통합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세계수준의 품질경영과 환경경영의 신뢰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기존의 필름업체와 차별화된 전략의 일환으로 물류관리 업무를 웹상에서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자동재고 시스템(WMS solution system)을 운영해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관리체계로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무엇보다도 우수한 생산기술 및 제품개발력을 갖추고 있다. 무결점 제품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디지털 디스플레이 이슬 맺힘을 방지하는 Anti-Fog(안티포그) 필름 상업화에 성공해 국내와 일본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염료승화형 사진인화지용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세계 유수의 기업의 인화지 사용량의 50% 이상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종이가 갖는 단점(찢어짐, 물에 약함)을 극복해 점착라벨, 데코시트, 항공화물 Tag 용으로 사용되는 합성지와 감열합성지 ▶친환경성과 우수한 차단 특성으로 식품포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투명증착필름 ▶강력한 내스크래치성과 품격 있는 무광 효과를 지녀 고급 포장재 및 고가 서적 커버용으로 사용되는 스컵프리(Scuff-Free) 필름은 ㈜화승인더스트리가 자랑하는 고부가가치의 특수필름이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이와 같은 기술품질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우수한 필름상품을 개발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의 041-531-5005

인터뷰 심영인 ㈜화승인더스트리 대표

“품질 경쟁력이 최고의 가치 … 2020년 업계 최정상 목표”

㈜화승인더스트리는 나이키 등 유명브랜드 신발을 만들어 공급하던 ㈜풍영화성이 전신이다. 1980년대 말 신발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회사 이름을 ㈜화승인더스트리로 바꾸고 필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심영인 대표이사를 만나 그간의 노력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화승인더스트리 업계순위는.

 “산업용 포장 필름 산업은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는 산업이다. 업체마다 주력하는 부분이 조금씩 달라 전체 시장을 놓고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다. 다만 OPP(Oriented Poly Propylene) 필름 부문만 놓고 볼 때 국내 6개 기업이 있다. 이중 ㈜화승인더스트리가 25% 정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후발업체이면서 업계 선두에 서게 된 이유는.

 “품질경쟁력이다. 창업주인 현승훈 총회장께서는 창업 당시부터 품질경쟁력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사업을 일궜다. 후발업체지만 시작부터 변화하는 고객요구 사항과 시장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품질경쟁력을 갖춰 지속적으로 성장해올 수 있었다.”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있나.

 “자동화 시설을 확충하면서 생산인력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태양전지부품 소재인 EVA시트 제품 생산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영업직을 제외한 인력 중 30% 정도가 연구 인력인데 품질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연구 인력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근 ‘비전 2020’을 선포는 어떤 내용인가.

 “비전 2020은 화승그룹 전 계열사에서 종합무역, 자동차부품, 소재사업, 정밀화학, 스포츠패션브랜드, 신발OEM사업의 6대 성장 핵심전략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장기비전이다. ㈜화승인더스트리는 그룹내 정밀화학, 신발OEM사업의 리딩기업으로서 업계 최정상에 설 계획이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이 만든 두터운 신뢰가 신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앞으로 확장해 나갈 사업 분야 역시 큰 어려움이 없이 성장해 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 임직원 모두 목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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