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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잘생긴 남자들아 실력 좀 보여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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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과 호주·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꽃미남 스타들이 외모가 아닌 샷 대결을 펼친다.

 26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 북서 코스(파72·7312야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이 대회는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KGT) 개막전을 겸해 치러진다.

 올해 5회째인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해마다 잘나가는 특급 골프 스타를 모셔와 화제를 뿌렸다. 올해는 ‘꽃미남 풍년’이다. 홍순상(31·SK텔레콤)과 애덤 스콧(32·호주), 이언 폴터(36·잉글랜드) 등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격돌한다.

 애덤 스콧은 2002년 한국오픈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스콧은 세계랭킹 11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실력파 골퍼일 뿐만 아니라 골프계 최고 미남으로 꼽히는 선수다. 스콧은 지난해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뽑은 ‘가장 잘생긴 남자 골퍼’로 뽑히기도 했다. 스콧은 5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위 리키 파울러(10%)를 제쳤다. 스콧은 많은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지난 2009년부터 테니스 스타 안나 이바노비치(24·세르비아)와 사귀다가 2010년 결별한 뒤 할리우드 스타인 케이트 허드슨(33·미국)과 스캔들을 뿌렸다. 최근에는 다시 이바노비치와 재결합했고 결혼 계획을 밝혀 많은 여성을 상심케 했다.

 세계랭킹 25위인 이언 폴터는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복장을 즐기는 ‘필드의 패셔니스타’다. 유러피언 통산 11승, PGA 투어 1승을 기록 중인 폴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대회에선 예선 탈락하며 스타일을 구겼다.

 홍순상의 별명은 ‘필드의 다니엘 헤니’다. KGT 통산 4승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최우수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렌타인 대상을 타며 실력파 골퍼로 거듭났다. 홍순상의 세계랭킹은 365위로 꽃미남 3인방 중 가장 밀리지만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 공동 5위에 오르며 우승에 가장 가까이 갔다.

 꽃미남은 아니지만 낭만을 즐길 줄 아는 로맨틱 가이들도 온다. 에스프레소와 시가, 와인을 즐기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48·스페인)와 지난해 디오픈 우승자이며 시가와 자동차광으로 유명한 대런 클라크(44·북아일랜드)다. 히메네스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클라크는 첫 한국 방문이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 1~2라운드는 오후 1시30분부터, 3~4라운드는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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