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애니 2호 '인랑' 순조로운 출발

중앙일보

입력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의 초미의 관심을 모으면서 지난 9일 개봉되었던 '인랑'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개봉 첫 토요일에 거의 전회 매진을 보이면서 7천명 관객 동원했고, 주말 이틀동안 1만 8천명이 상영관을 찾았다.

'인랑'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한계상 많은 개봉관을 잡지 못했다. 서울에서만 4개 극장에서 개봉되었고, 또 개봉관이 강남 방면에는 없다는 것과 상영관 좌석이 모두 300여석의 중형관과 200석 이하의 소형관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어느정도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그리고 11일부터는 시티극장이 가세했다.

일본애니메이션 극장개봉작 1호였던 '무사 주베이'가 근 일주일만에 극장에서 간판이 내려진 이후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국민들에 대한 반감이나 우려가 많이 수그러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언론에서 보인 '인랑'에 대한 많은 호평과 매니아들 조차도 미리 접해보지 못했던 작품이라는 것이 초기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 많았다고 짐작된다.

다만, 관객들의 이해를 너무 염려한 수입사 측이 영화 상영전 넣은 '복잡한 경찰 계보와 세력다툼에 관한 설명'을 넣어 영화를 망쳐놨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 지나친 설명 부분은 관객들에게는 별다른 이해를 넘겨주지 못하고 영화의 질만 떨어뜨렸다는 것이 아쉽다.

영화 홍보사 새즈믄에서도 초반에는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이 찾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확실한 결과는 보기위해서는 아마도 한 주말을 더 지나야 될 것 같다.

Joins 이연수 기자 <fanta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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