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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악은 록' 캐나다 밴드 모팻츠 내한

중앙일보

입력

새 앨범 '서브모댈러티'로 록 뮤지션으로 거듭난 캐나다출신 4인조 밴드 모팻츠가 한국을 찾았다. 고향은 물론 유럽·아시아에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들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한국 방문. 지난주말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짧은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팬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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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Another Phase
Miss You Like Crazy
Bang Bang Boom
Califo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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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마련된 잠실 롯데월드내 SBS아트텍. 예정시간 5시를 넘긴 시간이지만 청바지에 반팔 티셔츠 차림인 모팻츠 멤버들은 사운드 체크작업이 한창이었다. 여타 아이돌스타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탄탄한 음악성으로 주목 받아온 이들인지라 소규모 쇼케이스이지만 무대에 들이는 공이 남달랐다.

결국 40분을 넘긴 후에야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역시 가장 궁금하건 이들의 새 음악. 코흘리개 시절인 92년 컨트리 밴드로 팝계에 등장한 이들은 또래의 감성을 담은 가벼운 팝을 거쳐 최근 록 음악을 선보였다.

"예전부터 우리가 꿈꿔온 음악은 록입니다. 그래서 '서브모댈러티'는 가장 자랑스럽고 기분좋은 앨범이죠." 이들은 새 앨범의 일등공신으로 메탈리카, 본 조비 등의 음악을 맡았던 프로듀서 밥 록을 꼽았다. "밥과의 작업을 통해 모팻츠의 색깔을 확실하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음악적으로도 많이 배웠구요."

고향 캐나다에선 이미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등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내년부터 투어, TV쇼 등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예감도 좋구요". 한국팬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미국 시장도 중요하지만 이전부터 저희를 사랑해주신 아시아·유럽 팬들을 위해서도 부지런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성숙한 음악을 구사하지만 모팻츠 아직 열여섯·열일곱의 소년들. 84년생 세 쌍둥이 클린트(베이스)·밥(드럼)·데이브(키보드)와 와 한살 터울의 형 스캇(기타)으로 구성된 이들은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자 신나게 말문을 연다. "지난번 경복궁에서 받은 감동 때문에 당시의 입장권을 지금도 지갑에 넣어다니죠. 이번엔 동대문 시장을 방문했던 일이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이들은 한국 가수 중엔 상하이 콘서트에서 함께 노래했던 안재욱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들의 짧은 라이브공연이 이어졌다. 뛰어난 연주력, 진지한 음악이 빛을 발한 무대는 팬들의 열기도 뜨거워서 준비한 네 곡 외에 두 곡을 앵콜로 더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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