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본프로야구] 선수노조 '우리를 무시말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프로야구가 선수노조와 일본 야구기구의 총돌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마찰은 시합증대 문제로부터 비롯되었다.

올 6월 일본야구기구(가와시마 커미셔너)는 내년시즌부터 경기수를 5경기 증대해 총 140경기로 하며 여기에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간의 교류전도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선수노조측의 후루타 아쓰야 회장은 '우리는 이에 대해 한번도 승인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며 일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

이어 선수노조 측은 ▶시합 증대에 따른 연봉 증액 ▶올스타전을 1경기로 축소 ▶센트럴리그의 15회 연장제를 12회로 축소하고 무승부시 재시합제 폐지 ▶연전(連戰)의 제한 ▶지방구장 시설정비의 총 5개조항을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이에 덧붙혀 선수노조 측은 올가을 선수 초상권의 선수회 관리, 연봉 협상시 대리인 동석, 센트럴과 퍼시픽의 인터리그 도입을 추가로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야구기구가 그동안 이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선수노조는 이번 달 5일 열린 총회에서 후루타 회장이 "야구기구가 계속 이런 식이면 내년시즌 1경기정도 보이콧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인터리그 포함 총 142시합안을 야구기구 쪽에 역제안했다.

이에대해 야구기구 측은 이미 9월에 선수노조가 요구한 5조건에 답변을 했고, 140시합으로의 경기수 증대를 인정하는 문서도 선수노조와 서로 교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구측은 이미 1500만엔에서 1700만엔으로 최저연봉 200만엔 인상을 결정했고, 센트럴리그 연장제도 내년부터 12회 연장제로 변경하기로 했으며, 연전(連戰)은 최대 9시합을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선수노조 측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했다며 선수노조 측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적지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 이 글은 12월 9일자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 내용을 토대로 한 것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