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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 나오는 프랑스 국민 女배우 모습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오는 5월 열리는 제65회 프랑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공식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초청으로 칸의 8번째 러브콜을 받았다. 이로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칸에 진출한 감독이 됐다.

이번 영화가 다른 때보다 더욱 칸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다. 바로 프랑스 국민 여배우로 불리는 이자벨 위페르(59)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모두 5차례 수상한 프랑스의 대표 여배우다.

[사진=영화 `다른 나라에서` 스틸 사진]

'다른 나라에서'는 전북 부안 모항의 한 펜션으로 여름 휴가를 온 안느라는 이름을 가진 세 명의 동명이인 이야기를 다뤘다. 위페르는 세 명의 안느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한국 남자와 결혼했지만 이후 이혼에 직면하게 된 프랑스 중년 여인이 그녀의 역할이다. 위페르는 작년 한국에 직접 방문해 부안에서 2주간 촬영을 했다. 한국 배우 유준상, 정유미, 문성근, 권해효, 문소리, 윤여정 등이 그녀의 파트너로 함께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스냅 사진에선 낯익은 국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이자벨 위페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길에서 만난 유준상이 우스꽝스런 포즈로 이야기하자 이를 보고 밝게 웃으며, 또 문성근과 포옹하려는 듯 양팔을 활짝 벌린 장면 등이다.

이자벨 위페르 [사진=중앙포토]

작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과의 영화 작업을 두고 "매순간이 특별했으며, 단 1초도 아닌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감독이다. 아무리 시나리오가 좋고 역할이 매력적이라도 감독이 바보면 그 영화는 망한다고 생각한다"며 "대본도 없이 감독만 보고 선택한 이번 경우가 바로 그 예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한국 배우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한 사람을 말하긴 어렵지만 유준상, 문소리, 정유미, 윤여정 등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문소리는 출산을 3주 앞둔 만삭의 몸에도 불구하고 "평소 좋아했던 이자벨 위페르와 작업하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촬영에 참여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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