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국 사업 부문인 크라이슬러와 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간에 광범한 협력 관계 구축을 검토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양사간 협력 관계는 상대방이 생산한 차량에 자사 라벨을 붙이고 신차를 공동 개발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고 다임러 관계자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성사될 경우 크라이슬러 - 미쓰비시 - 현대차의 삼각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임러는 올들어 미쓰비시의 지분 34%, 현대차의 지분 10%를 인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크라이슬러는 이미 멕시코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아토스 마이크로밴을 자사 라벨을 붙여서 판매중이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는 자체 모델을 개발하지 않고도 자사 판매 조직이 원하는 차종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는 1970년대부터 미국 시장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 왔으며, 현재도 미쓰비시는 크라이슬러 모델 2개를 미국내 자사 공장에서 생산중이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