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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악화방지 신약 개발

중앙일보

입력

후천성 치매와 기억상실을 야기하는 점진적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악화를 막아주는 신약이 개발됐다고 영국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이 오는 9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잉글랜드 서부 브리스톨 대학의 고든 윌콕이 이끄는 국제연구진은 영국, 캐나다,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등 8개국 86개 임상실험실에서 무작위로 뽑은 경미한 증상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갈란타민’(galantamine)의 효과를 조사했다.

피조사자들은 모두 653명의 이들 환자중 일부에 갈란타민을, 나머지 환자들에 대해서는 이와 유사한 무해의 위약(僞藥)을 각각 투여한뒤 6개월후 이들 환자의 정신기능을 조사한 결과 갈란타민 복용 환자들이 위약복용자들보다 훨씬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연구진은 "갈란타민이 뇌기능 저하와 인식력 감퇴의 속도를 지연시켰다"고 밝히면서 여하한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고 말했다.

실험결과, 갈란타민은 뇌세포들 사이의 신호 전달을 돕는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효소인 콜린에스테라제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란타민은 벨기에 소재 얀센 연구재단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이같은 질환의 또다른 치료제로는 노바르티스(Novartis) 제약회사가 제조한 엑셀론(Exelon)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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