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남북 인터넷 바둑시합'

중앙일보

입력

남북한 간의 첫 사이버 바둑대국이 오는 18일 열린다. 인터넷 게임 전문업체인 ㈜조이포유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지난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북측의 `범태평양조선민족경제개발촉진협회''(범태)의 ''범태 바둑 프로그램'' 보강 및 수정이 지연됨에 따라 연기됐다.

㈜조이포유 김윤찬 사장은 7일 이같이 전하고 "오는 14일 남한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2차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남측 바둑기사 3명이 18일 인터넷을 통해 북측의 바둑기사 3명과 대국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범태에서 최근 국가바둑협회 리종석(40) 이사를 단장으로 감독 려환일(27, 평양체육구락부 바둑감독), 기사 박행운(15.아마6단.평양안산고등중학교)ㆍ박웅일(15.아마6단.평양안산고등중학교)ㆍ조대원(12.아마5단.평양안산고등중학교)등 5명의 명단을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이어 19일에는 남북한 선수들을 포함해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6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국제 친선 인터넷 바둑대회''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남북 대표 인터넷 바둑시합'' 결과에 따라 1등부터 3등까지 미화 1만달러에서 3천 달러까지의 상금과 경품을 수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범태의 서버를 통해 이뤄지며 ㈜조이포유는 남북한 사이버 대국을 중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남북 사이버 교류를 계기로 북측과 인터넷 게임용 바둑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나갈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중 또 한차례의 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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