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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 부도업체 증가로 실적부진 예상

중앙일보

입력

메리츠증권은 8일 최근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부도업체 수가 증가해 내년도 은행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은행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경회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올해 3개 대형 우량은행의 순이익은 130% 늘어났지만 내년엔 13.7%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경기둔화로 부실채권이 늘어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커져 이익 증가 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또 '지난 9월까지 6개 대형 은행들의 운용자산이 총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하는 등 급격히 늘어났다'며 '이는 이자수익을 늘리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신용위험을 높이는 작용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1월 부도기업의 수가 646개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고 두달 연속 600개를 넘어섰다'며 '경기하강이 지속될 경우 내년에는 부도율과 부도업체 수가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은행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합병에 관해서는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의 통합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결정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은행주의 움직임은 정부 정책 방향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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