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3수험생들 봉사활동 칭찬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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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을 마친 고3학생들이 1년간 동전 등을 모은 돈으로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노인에게 '효도목욕' 을 시켜줘 칭찬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 오천고등학교 3학년 6반 45명 등 이 학교 봉사팀인 '한사랑모임' .한사랑 회원들은 지난 1년간 매주 2백원씩 모은 동전 70만원으로 8일지역의 무의탁 독거노인과 장애노인 35명을 초청, 포항 대송면 대각리 영일만 온천에서 효도목욕을 시켜줬다.

학생들은 노인들의 등을 밀어주고 목욕후 점심을 대접하는 등 이날 하루 쓸쓸한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주었다.

노인들은 손자같은 학생들의 노력에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며 즐거워했다.

한사랑은 3학년 6반 담임 손창완 (孫暢完.37)
교사가 4년전부터 담임을 맡은 학급생들을 중심으로 조직하는 봉사단체. 현재 1백여명의 학생이 연말 효도목욕 외에 선린애육원.성모자애원.영천 나자렛마을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孫교사는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경로사상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배우고 있다" 고 자랑했다.

포항=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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