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북한에 첨단 얼굴조각기 기증

중앙일보

입력

국내 벤처기업이 생산한 최첨단 ''3차원 얼굴 조각기''(3D Face Curving Machine)가 지난달말 북한에 무상으로 기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 8개 중소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중소기업 남북경협 방북단 선발대가 지난달 29-30일 평양을 방문, 컴퓨터 제어기술을 이용한 이 얼굴 조각기를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에 기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3차원 얼굴조각기의 대북반출 승인을 허가했다"면서 "북한 과학원에서 연구용으로 사용하거나 인민문화궁전이나 기타 제3의 장소에 설치돼 관광용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차원 얼굴조각기는 가로 1100mm, 세로 880mm, 높이 1930mm의 크기에 두대의 폐쇄용 비디오 카메라(CCD), 컴퓨터 수치제어기(CNC)가 장착돼 카메라에 찍힌 얼굴을 동판(銅版)에 오차 없이 새기는 최첨단 컴퓨터 제어 촬영기기이다.

이 기기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 몇 개국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벤처기업인 터보테크㈜(대표이사 장흥순 벤처기업회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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