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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런던올림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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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영국 런던 중심에서 동쪽으로 10㎞가량 떨어져 있는 스트래퍼드 지역. 16일 오전(현지시간) ‘올림픽 파크(올림픽 경기촌)’ 건설 현장은 여전히 차단벽을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두 달 전에 비해 들고나는 대형 트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게차를 운전하던 현장 근로자는 “라스트 터치(마무리 작업)를 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경기촌 내의 주경기장을 포함한 9개의 경기장 공사는 모두 끝났다. 다음은 숫자로 보는 런던 올림픽 개요다.

 # 3=올해 여름올림픽은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런던에서 열리는 세 번째 올림픽이다. 하지만 런던에는 올림픽 개최 흔적이 거의 없다. 1908년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두 해를 남겨놓고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해 유치국이 갑자기 바뀌었다. 48년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였다. 두 차례 다 올림픽이 간소하게 치러지며 이렇다 할 기념물이나 공간이 조성되지 못했다.

 # 20조=이런 연유로 2012 런던 올림픽 조직위는 국내용으로는 “영원히 간직될 유산을 만들자”는 구호를 내걸었다. 올림픽 준비 예산은 총 110억 파운드(약 20조원)다. 오래 기억될 기념물을 남기되 환경을 파괴하지 말자는 뜻으로 세워지는 것이 스트래퍼드의 올림픽 파크다. 경기장들이 들어선 곳은 문 닫은 공장과 산업폐기물로 뒤덮인 땅이었다. 부지 조성을 위해 파낸 오염된 흙과 철거된 건물에서 나온 자재들은 세척 과정을 거쳐 다시 현장에서 사용됐다.

 # 40억=런던 올림픽 조직위는 7월 27일의 개막식을 지구촌에서 40억 명이 TV로 볼 것으로 예상했다. 조직위에 공식 등록된 전 세계 취재진만 2만1000명이다. 예상 전 경기 총관중 수는 880만 명이다. 올림픽 ‘특수’로 생기는 영국의 추가 관광수입은 20억 파운드(약 3조6000억원)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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