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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거래소 투자전략]선물 가격동향에 따라 좌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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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거래소시장은 선물 가격동향에 따라 지수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5일째 매도세를 지속했지만 500선 부근에서의 저가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어져 종합지수는 큰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외환·주식시장 안정 의지와 국제유가 하락, 나스닥선물 상승폭 확대 등 호재성 재료가 시장 분위기를 녹이고 있어 지수가 500선 아래로 하락하지는 않을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당분간은 상승장으로의 전환을 섣불리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현금비중을 확대해 주변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히고 반등시마다 단기매매를 펼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음은 각 증권사 투자전략.

◇ 부국증권 = 경기와 수급에 귀착되는 장세

여전히 주식시장의 관심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안정과 이에 연동된 매매패턴을보이는 외국인투자자의 투자동향에 초점을 맞출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국내적으로는 일련의 구조조정 일정이 힘들게 나마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이지만 성과의 가시화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당장의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영향을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환율동향은 동남아시장의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보였지만 11월하순을 기점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상승의 배경으로는 1)국내 경제와 수출구조가 유사한 대만 달러화 급락 2)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의 달러화 가수요 3)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자제 4)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주식 순매도 등이 배경으로 보이나 당분간은 1)엔화 및 대만달러 등 주변국통화가치 2)외국인들의 주식 매매패턴 등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는 뉴욕증시 움직임과 미 반도체지수 추이 및 반도체 현물가 등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향후 시장대응은 추세반전을 기대하기 보다는 거시지표 동향 추이와 구조조정 진전에 따른 자금시장 안정 등을 고려한 기술적인 대응에 국한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작성자 : 유제영)

◇ SK증권 = 98년 가을장세 재현은 가능할 것인가?

현 장세는 금리의 하향안정세 지속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는 있으나 이중금리형성에 따른 자금시장 불균형으로 금융불안이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환율은 1220원대를 고점으로 안정이 기대되고는 있으나 상당기간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이 동남아 통화불안에 휩싸이면서 동반하락했다는 점은 98년도와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변수는 하락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나스닥 지수 하락폭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미국시장 불안이 전세계 주식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최근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기관은 12월 들어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정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기업실적도 올해를 최고치로 내년부터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은 비교를 통해 본다면, KOSPI움직임과 주변여건이 수치상으로는 상당히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지만 흐름상으로는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즉 현 장세가 98년도 가을장세를 재현하기에는 다소 불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정부가 현재 추진 중에 있는 구조조정의 가속화와 미국 증시의 안정,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압력 완화 등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500선 지지에 대한 기대는 그야말로 기대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성급한 기대보다는 아직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인 시황관을 유지하는 자세가 당분간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 김대중)

◇ 동부증권 = 프로그램 영향력 확대

최근 거래소시장이 위축되며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주가등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선물옵션만기일인 14일까지 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0.3%P 정도의 수익확보를 위해 투신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단기매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상황에서의 프로그램 매수/매도 잔고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전체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10%이상을 넘고 있어 등락폭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 전일의 상승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 확대보다는 외국인 선물 순매수 → 베이시스 축소 → 프로그램 매도 청산(매수)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외국인 선물매매가 다분히 기술적 지표와 나스닥 지수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에서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보다는 오히려 이를 이용한 투신 등의 베이시스 트레이딩에 의한 교란이 크게 나타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금일 그린스펀이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하면,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위에서 지적한 프로그램 매매에 주의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역베이시스를 확대시켜 프로그램 매도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철저한 분할매수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 모두 기술적인 측면에서 금일 강한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거래소시장은 536P에 위치한 20일 이동평균선 근접에 따른 부담감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며,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작성자 : 김성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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