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 미국 유료 인터넷폰 시장 진출

중앙일보

입력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은 일반전화기와 연결해 인터넷전화는 물론 일반전화까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폰 박스(IP Phone Box)'를 개발, 미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새롬기술은 인터넷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겨냥해 이 제품을 개발했으며 미국의 인터넷 기반 일반전화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다이얼패드에 이어 IP폰 서비스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개발한 '인터넷폰 박스'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다이얼패드와 동일하지만 PC나 인터넷을 켜지 않고도 가정용 전화기를 통해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다이얼패드와 다른 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이 제품은 DSP(디지털신호처리)칩을 내장, 울림(에코)이나 잡음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일반전화 수준의 음질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는 것.

특히 기존의 인터넷 전화는 방화벽이나 사설 IP주소(NAT)를 사용할 경우 통화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 제품은 이같은 기술적 결함을 극복, 더욱 안정적으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새롬기술은 주로 ADSL 등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와 랜(LAN)을 사용하면서 시외,국제전화 사용량이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이 제품에 대한 영업 및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새롬기술은 '인터넷폰 박스'가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해온 다이얼패드 서비스를 통해 유료화 모델을 구체화한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새롬기술측은 "IP폰 기반의 인터넷 전화는 무료인 다이얼패드와는 달리 전화를 받는 지역의 시내 통화료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 유료 서비스 모델"이라며 "미국에서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다이얼패드는 전세계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4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1천5백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있는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새롬기술은 내년에는 미국에 이어 국내에도 IP폰을 기반으로 하는 유료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정규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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