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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성남.전북 결승 재격돌

중앙일보

입력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가 2000 서울은행 FA컵축구대회에서 지난 해에 이어 다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대회 우승팀 성남은 3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콘스와의 준결승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김인완의 연장 골든골로 1-0으로 신승,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전북도 이어 열린 경기에서 후반 이임생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박성배와 서혁수의 연속골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대회에서 전북을 3-0으로 제압했던 성남은 대회 2연패를, 전북은 설욕을 노리며 5일 같은 장소에서 패권을 다투게 됐다.

전북은 김도훈과 꼬레아, 박성배를 앞세워 곽경근과 전경준, 수비수 최거룩 등 주전들이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빠진 부천을 세차게 몰아 붙이며 기선을 잡았다.

전반 10분께 박성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센터링을 김도훈이 슛을 날렸지만 볼은 팀동료 꼬레아의 발을 맞고 나왔고 13분 뒤에는 양현정이 상대 수비수의 볼을 빼앗아 크로스 패스했지만 꼬레아의 머리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 18분 미드필더 안승인마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물러나 수세에 몰린 부천은 수비수 강철을 미드필더로 끌어올려 공격의 물꼬를 트며 후반 3분만에 김기동의 오른쪽 센터링에 이은 이임생의 문전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20분 김재신의 패스를 받은 박성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20m짜리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분 뒤 양현정의 패스를 받은 서혁수가 오른발로 부천 골네트를 흔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비긴 성남은 후반들어 6분과 16분 김대의가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26분에는 골키퍼도 놓친 황연석의 헤딩슛을 부산 이장관이 머리로 막아내면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승부가 갈린 것은 연장전반 14분.

후반 42분 이상윤을 대신해 투입된 김인완은 김대의가 센터링과 신태용의 헤딩패스로 이어진 볼을 달려들면서 그대로 오른발 슛, 자신의 올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연합뉴스) 최태용.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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