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영세기업 수출시장으로 부각

중앙일보

입력

필리핀을 비롯한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가 대구.경북지역 영세기업들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은 지난 11월 20일부터 9일 동안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 3개국을 대상으로 지역의 영세기업 가운데 수출실적이 전혀 없거나 연간 수출 실적이 미비한 12개 업체를 모아 시장개척단 활동을 했다.

시장개척단 활동에 참가한 지역의 12개 영세기업은 짧은 일정 동안 3개국을 돌며 252명의 바이어들과 총 1천189만 달러의 수출 상담실적과 107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현지에서 체결하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 경북 구미에 있는 산업용 세정제 생산업체 '메가켐코리아'는 그 동안 수출실적이 전혀 없었지만 시장개척단 활동을 통해 61만 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필리핀 최대 국영석유화학업체인 페트론사가 한국기업의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최근 미국과 교역정상화를 추진하며 급속한 산업발전을 하고 있는 베트남업체들도 화학, 섬유, 각종 기계류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 산하 대구.경북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시장개척단 활동을 통해 지역의 영세업체들이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내수시장을 떠나 세계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