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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부천·부산도 준결승 합류

중앙일보

입력

골든골의 날이었다.

김대의(성남 일화)와 김대식(전북 현대). 이름도 비슷한 두 선수가 천금의 골든골을 터뜨려 각각 소속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성남은 30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과의 서울은행 FA컵 8강전에서 연장 후반 12분 김대의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넣은 천금의 골든골로 3 - 2로 역전승, 대회 2연패를 향한 가장 큰 고비를 넘어섰다.

추운 날씨에도 운동장을 찾은 4천여명의 관중들에게 확실하게 서비스한 멋진 경기였다. 안양이 먼저 달아나면 곧바로 성남이 동점골을 꽂아넣는 핑퐁게임이 전개됐다.

최용수.이영표 등 주전들을 대거 빼고도 안양은 정규리그 우승팀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전반 21분 안양 유상수가 자신의 프로경기 첫 득점을 성공시키자 성남은 수비수 김상식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6분 안양 쿠벡이 수비수 두명 사이를 뚫고 단독돌파 후 골을 터뜨려 2 - 1로 또다시 앞서가자 후반 14분 황연석이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재차 동점을 이뤘다.

성남은 연장 종료 3분전 안양 최윤열의 패스를 가로챈 김대의가 단독 질주,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슛을 꽂아넣어 진땀나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여수 여천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전북은 1 - 1로 팽팽하던 연장 전반 8분 김대식의 골든골로 포항 스틸러스를 2 - 1로 꺾었다.

전북은 후반 1분 만에 김종천에게 먼저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5분 올시즌 득점왕 김도훈이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후 김대식의 골든골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부천 SK는 수원 삼성을 역시 2 - 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부천도 전반 24분 수원 산드로에게 선취골을 먹었으나 후반 4분 수원 골키퍼 신범철의 실수로 행운의 동점골을 얻어냈다.

후반 4분 신범철이 골지역에서 공을 차내지 않고 머뭇거리는 순간 이원식이 달려들었고 신범철이 차낸 공은 이원식의 다리를 맞고 골문 왼쪽으로 굴러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부천은 후반 18분 안승인이 결승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은 후반 44분 데니스가 센터링한 공이 부천 수비수 박철의 손에 맞았으나 서정삼 주심이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휘슬을 불지 않아 5분간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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