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씨 "주말 출두"…주가조작등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진승현(陳承鉉.27)씨의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29일 陳씨가 리젠트증권 외에 다른 기업체를 상대로 추가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陳씨는 이번 주말께 소환에 응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陳씨가 금감원 검사가 진행 중이던 이달 초순까지 열린금고를 통해 국도화학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개입했던 점을 중시, 관련 공무원들의 묵인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陳씨가 열린금고로부터 대출받은 1천15억원 중 일부가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자금추적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또 옛 아세아종금(현 한스종금)을 陳씨에게 인수하는 과정에서 로비를 벌인 의혹을 사고 있는 대한방직 설범 회장이 잠적함에 따라 소재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신인철(申仁澈)전 한스종금 사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영재(金暎宰)금감원 부원장보가 이미 확인된 수뢰액 4천9백50만원 외에 미화 1만달러를 추가로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金부원장보가 금품을 받은 뒤 부하 직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함께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지검 고위 관계자는 "경제계의 파장을 고려, 陳씨 사건에 대한 수사는 철저히 고소.고발건에 한정해 벌일 방침"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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