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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60∼1,200원 박스권 예상"

중앙일보

입력

한누리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내달 중순까지는 1천180원을 중심으로 1천160∼1천2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누리증권은 이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내달까지 외자유치 2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30억달러 등으로 외환수급이 무난하고 추가 상승시 기업들의 월말 원화결제 자금수요로 네고물량이 나오고 공기업의 달러화 매각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40조원의 공적자금에 대한 국회 동의가 이뤄지면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 우려 가능성이 약화되고 이와함께 외환보유고가 지난 15일 현재 933억8천만달러에 이르고 단기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및 유동외채 비율이 지난 9월말 현재 50.6%와 68.4%로 안정적 수준이어서 투기적 달러화 수요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배경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외환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안환경이 해소된게 아니라 완화된 수준에 불과하며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 노동계 파업 등의 불안요인이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환율의 중기방향이 잡힐때까지 헤지(위험회피)용 달러수요가 작용하면서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누리증권은 분석했다.

한누리증권은 특히 일본.대만 등의 통화불안,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둔화, 내년 1월1일의 제2차 외환거래자유화, 수출독려를 위한 정부의 원화약세 정책 허용 가능성 증가 등을 감안할때 원.달러 환율은 중기적으로 여전히 상승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누리증권은 특히 내년 1분기중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국고채 수익률의 추가하락을 제한하고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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