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열차 기관사 심리치유 연구위원회 출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코레일이 정차역을 그대로 지나치는 등 기관사(KTX는 기장)들의 실수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기관사의 인적오류(휴먼에러)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휴먼에러 연구위원회’를 철도역사 113년 만에 만들었다.

  ‘휴먼에러 연구위원회’ 출범은 지난달 기장의 실수로 KTX 열차가 정차역인 동대구역을 그대로 통과하고, 1월 누리로호 열차와 전동열차 역시 정차역을 지나치는 등 연이어 발생하는 기관사의 실수로 승객들이 겪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위촉된 휴먼에러 연구위원회 위원은 위원장에 신택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를 비롯해 오류분석 전문 변승남 경희대학교 교수, 심리분석 이동수 서울삼성병원 박사, 치유대책 김태영 외국어대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9월까지 6개월간 그동안 발생된 기장과 기관사의 휴먼에러를 외부 전문가의 다각적인 시각으로 면밀히 분석해 근본적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원인이 나오면 기장·기관사의 심리적 영향 요인 분석 및 심리적 치유방안을 마련하고 업무에 접목하는 맞춤형 대책을 제시해, 기장·기관사의 건강 증진과 업무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위원회 출범에는 그동안 사측과 갈등을 빚었던 철도노조도 동참해 노사가 공통된 이슈에 합동 지원 체제를 갖췄다.

 코레일 정창영 사장은 “인간의 실수 를 한 사람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처벌이 능사가 아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에러를 최대한 줄이고 최상의 컨디션에서 일할 수 있는 최고의 근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