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 이상은, 대회통산 600골 기록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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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의 맏언니 이상은(29.제일생명)이 SK엔크린배 2000 핸드볼큰잔치에서 `통산 600골'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99-2000 대한제당배 핸드볼큰잔치에서 이미 541골을 기록, 남녀부 최다득점기록인 536골(백상서.당시 두산경월)을 경신한 이상은은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상은은 25일 한체대전에서 7골, 27일 광주시청전에서는 11골을 터뜨리며 개인통산득점을 559골로 늘려 600골 달성에 41골차로 다가섰다.

경기당 7골 정도는 거뜬히 넣는 득점력과 우승후보인 소속팀 제일생명이 예선을 무난히 통과한다고 볼 때 이상은은 내달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리는 4강 본선에서 600골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선화여상을 거쳐 진주햄에 입단한 이상은은 92년 처음 참가한 핸드볼큰잔치에서 102골을 몰아 넣으며 돌풍을 일으켰고 95, 96년 대회를 제외하고 매 대회 60골 이상을 기록해 왔다.

97년 경제위기로 소속팀이 해체되는 시련을 겪으면서 제일생명으로 옮긴 이상은은 지난 대회 때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겹쳤지만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대표팀에서도 부동의 라이트백을 맡으며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는 이상은이 600골을 달성하게 되면 현역 중 50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없어 당분간 어느 누구도 깨지 못하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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